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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룡]  いちご-いちえ (一期一絵) - 03 [3] 2010.12.27-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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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ちご-いちえ (一期一絵) - 03





























"하앗!"
"타앗!"



공명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는 군사들을 조용히 바라봤다. 유비에게 간하여 군사를 소집한지 오늘로 한달째. 이제는 제법 군사답게 행동하는 그들이 대견한 터였다. 수하군사 수가 지나치게 적은 유비의 군세를 염려하여 모집한 민병 3천여명. 전술이나 진법은 자신이 몸소 그들에게 가르쳤지만, 일반 기술 훈련은 자신이 담당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었다. 공명은 군사들의 앞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그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자룡의 모습을 내려다봤다. 근엄한 표정으로 군사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무척 엄숙했다. 늠름한 그 모습에 공명은 슬쩍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는 입가를 학우선으로 가렸다. 이제는 어느정도 이 공간에 적응을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낯설어 남의 옷을 입은 것만 같던 이 공간도, 이 자리도 이제는 익숙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곁에서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준 자룡의 공이 분명했다. 공명은 복도의 난간에 서서 병사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몸을 돌려 자신의 집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점심식사 후에는 자신이 이들을 훈련시켜야 하는 터였다. 훈장으로서의 삶도 내게 잘 맞을지도 모른다, 공명은 가볍게 생각하며 잠시 미소지었다. 오늘은 무엇을 가르쳐야 했더라, 공명의 생각이 이어지는 것을 끊은 것은 요란하게 울리는 징소리였다. 이어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공명은 걷던 걸음을 멈추고 훈련장을 내려다봤다.



"멈추지 못할까!!"



자룡의 고함소리가 울려퍼졌다. 훈련을 하던 도중, 옆의 병사들끼리 시비가 붙은 모양이었다. 순식간에 질서정연하던 훈련장이 아수라장이 되고, 고함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응원소리가 난무했다. 자룡의 부장들이 말리는 것이 보였지만, 흥분에 들뜬 신입들의 정리는 쉽지 않아보였다. 저런, 겉으로는 그럴듯해보여도, 아직 쓸모있는 군사가 되려면 시간이 걸리겠군. 공명은 작게 혀를 찼다. 잠시 후, 서로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병사 둘에게로 자룡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싸우고 있는 병사 둘을 둘러싸며 소란스럽게 굴던 다른 이들은, 자신들의 대장이 곁으로 다가오자 슬금슬금 뒤로 물러섰지만, 싸움의 당사자들은 그럴 정신도 없는 모양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훈련받은 것은 다 잊은 모양으로, 맨손으로 치고받는 병사들을 한숨을 쉬며 내려다보던 자룡은 옆의 병사가 들고 있던 창을 들어, 정확하게 그 둘의 사이에 내리찍었다. 날카로운 창이 위협적으로 신체를 덮쳐오자, 그제서야 싸우던 이들은 놀란 듯 싸움을 멈췄다. 한몸처럼 엉켜서 육탄전을 벌이던 그둘을 어떻게 분간해낸 것인가, 공명은 멀리서 그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저 것이, 실력있는 무장의 모습인가. 공명은 창의 위협에 그제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떨어지는 두 병사에게 군법에 따라 채찍형을 명하는 자룡의 건장한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 마치 바위같다.



"......?"



자룡은 자신을 바라봐오는 시선을 느끼고는 문득 고개를 돌려 그 시선을 쫓았다. 멍하니 복도 난간에 기대어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공명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자룡은 조금 놀랐으나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저 곳에서 무엇을 하는건가. 언제라도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자가. 자룡은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겨 공명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런. 멍하니 있던 공명은 자신을 알아보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자룡을 피하려고 했으나, 그보다 자룡이 조금 더 빨랐다.



"군사."



이내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자룡에게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마주 예를 취하던 공명은 자룡의 눈이 엄하게 굳어있음을 보고 눈을 슬쩍 피했다. 한달여간의 생활로, 공명은 자룡이 공명의 신변을 무척이나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제가 곁에 없을 때는, 적의 시야에 노출될 수 있는 공간에서, 오래 멈춰서있지 마십시오. 호위의 의무를 수용한 첫날, 자룡이 공명에게 당부한 첫마디였다. 공명이 혼나기 전의 어린아이와 같이 노골적으로 시선을 피하자 꾸짖으려는 듯 입을 열던 자룡은 그냥 크게 한숨을 쉬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것 같지는 않으니. 하지만 공명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자룡의 시선이 따갑다고 느끼며 어쩔 수 없이 다시 시선을 자룡에게로 돌렸다. 담담한 얼굴... 아니, 조금 화가 난 것일까.



"... 죄송합니다. 장군."



결국 침묵을 견디지 못한 것은 공명이었다. 지은 죄가 있어서인지 좌불안석으로 초조함을 느끼던 공명은 어쩔 수 없이 자룡에게 조그맣게 사과했다. 그런 공명의 모습에 자룡은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는 주의해서 다니십시오. 군사."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공명의 얼굴이 평소보다 약간 붉다. 열이라도 있는 것일까. 계단의 제일 윗칸에 선 자신보다 조금 더 높은 복도에 서 있기에 공명의 정확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공명은 그다지 건강한 편은 아니었기에 쉬이 피로해지고는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자룡은 틈틈이 그의 건강을 신경쓰고 있었다.  



"몸은 어떠하십니까?"
"... 괜찮습니다."



공명은 자신을 걱정하는 자룡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늘 세세하게 신경을 써주는 것이 거친 무장과는 다르다. 공명은 장수로서는 뛰어나지만, 세심한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장비를 불현듯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익덕과 자룡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오히려 관우님과 비슷한 면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진중한 면이나, 생각이 깊은 것이라든가. 공명은 군사(軍師)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할법한 생각을 하며 자룡을 바라봤다.



"그래도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는 마십시오, 언제 퇴청하실 예정이십니까?"
"... 오늘 할 일은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 평소와 같은 정도일 듯 합니다만."
"조금 더 일찍 마무리하십시오. 해시경에는 모시러 가겠습니다."



뭐라고 항의를 하려는 듯, 입을 열던 공명은 자신을 바라봐오는 시선의 날카로움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조심해서 집무실로 돌아가라고 당부하고는 다시 훈련장으로 가는 자룡의 뒷모습이 듬직하다고 생각하며, 공명은 자신도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는 좀 익숙해지셨습니까?"



자룡의 당부대로 일을 평소보다 조금 마무리 할 예정으로 서두른 공명이었지만, 의외의 일들이 생겨 오히려 평소보다도 더 늦게 끝나고 말았다. 공명은 새까만 밤하늘에 가득 박힌 별을 응시하던 중 들리는 자룡의 목소리에 그를 바라봤다. 자신과 나란히 걷고 있는 자룡의 표정은 느긋했다. 또렷하게 상대방의 표정을 볼 수 있는 정도로 밝은 달빛. 만월인가.



"아직은 부족하지요."



공명의 말에 자룡은 조용히 미소지었다. 지나친 겸손이다. 이미 군 내의 모든 사정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는 공명을 잘 알고 있는 터였다. 여전히 공명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니는 장비와 달리, 공명을 바라보는 관우의 눈초리가 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공명의 능력은 분명히 드러나고 있었다. 앞으로의 우리 군은 어쩌면 유비가 아닌 이 사람의 선택에 따라 움직일지도 모른다고 자룡은 생각했다. 달빛을 받아 빛나는 하얀 피부를 가로지르는 길게 트인 눈이 부드럽게 감겼다 떠지는 것이 눈에 들어와 박히자 자룡은 가만히 헛기침을 했다.



"피곤하시지는 않으십니까?"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장군. 늘 폐를 끼치는군요."



공명의 목소리는 마치 노래와 같다. 자룡은 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전달되어 오는 청명한 목소리가 듣기 좋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닙니다.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군사."



공명의 눈이 부드럽게 호를 그리는 것을 보며 자룡도 마주 웃었다. 원래는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지만, 걷는 것도 좋구나. 자룡의 자신의 발에 느껴지는 흙의 감촉을 느끼며 힘주어 땅을 밟았다. 바로 옆에서 걷고 있는 공명의 발걸음도 가볍다. 자룡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화로운 기분에 한껏 취했다. 아름다운 밤이다.



"... 달빛이 좋군요."



마치 자룡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공명이 말하자, 자룡은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평화로운 밤도 오랜만입니다."



자룡의 말에 공명은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고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을 응시했다. 그렇다. 이 불안한 난세에, 이 정도의 평화도 사치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종종 잊고 만다. 솔직히 앞으로 있을 전투를 생각하면 무섭다. 공명은 자신의 앞에서 피를 흩뿌리며 죽어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자 입술을 깨물었다. 어릴 적에 있던 조조군에 의해 자행된 대량 학살. 간신히 그 속에서 살아남기는 했으나 그 때의 공포는 아직도 생생했다. 그러한 세상을 끝나게 하고픈 마음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그럴 수 없다면.. 오히려 내 손으로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군사?"



공명은 갑자기 들려오는 자룡의 목소리에, 순간 정신을 되찾았다.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룡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굳은 채로 식은땀을 흘리는 공명의 태도에 정말 놀란 것은 오히려 자룡이었다. 공명을 부르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지만, 딱히 공명이 이런 태도를 보이게끔 하는 없었던 것 같은데. 자신의 세 번째 부름에 그제서야 제 정신을 찾은 듯, 눈빛을 되찾은 공명은 얼굴에 미소를 띠우려고 노력하고 있었으나 어느 모로 보나 부자연스러웠다.



"괜찮습니다. 장군."



공명은 자신을 계속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자룡에게 괜찮다고 손을 내저어보였다. 뭔가 의아한 듯 공명을 계속해서 바라보던 자룡이었지만, 별다른 말 없이 물러나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이런 진중한 면이 이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일지도 모른다고 공명은 그 와중에도 냉철하게 생각했다. 아까보다 조금 달빛이 흐려진 기분이다. 공명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자신도 모르게 식은땀을 흘렸는지 바람이 얼굴에 와 부딪히는 느낌이 아까보다 서늘하게 느껴진다.



"... 오늘은 만월임에도 별도 많이 보이는군요."



공명의 말에 자룡도 고개를 끄덕였다. 달빛이 밝을 때는 별이 보이지 않는 법. 너무 밝은 빛에 가려, 빛을 내고 있음에도 제 존재를 부각시키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도 별도 다 잘 보인다. 자룡은 새까만 밤 하늘을 올려다봤다. 크고 둥근 달에서 쏟아져내리는 빛이 아름답다. 우아하면서도 밝은 것이 누군가와 닮지 않았는가. 자룡은 문득 연상되는 한 사람을 떠올리고는 입에 쓴웃음을 걸었다. 힐끔 바라본 시선의 끝에서, 멍하니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목이 새하얗게 도드라져보였다. 저 정도의 흰 색은 여성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나도 하얀 피부. 이 사람에게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어쩌면 저 유난히 흰 피부가 아닐까. 어딘가 아파보여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거의 다 왔습니다. 군사. 이제 들어가서 쉬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렇군요. 벌써 다 와가네요. 걸으면 오래 걸릴 줄 알았더니 금방입니다."
"워낙 작은 고을이니까요."



자룡의 말에 쓴웃음을 머금은 채로 공명은 귀 옆으로 흘러내린 잔머리를 쓸어넘겼다. 작은 고을 신야. 지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부였다. 물론 그들이 머물고 있는 이 곳이 영토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넓디넓은 대륙에서, 위나 오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작은 영토. 하긴, 평소 주공의 처지에 비하면 그래도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상태인 것이 지금이니 불평할만한 것은 못되지. 다시금 쓴웃음을 지은 공명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어깨 위에 걸린 책임감을 느끼며 등을 곧게 폈다. 곧이어 있을 전투에서 진다면, 그들은 어떻게 할 방도도 없이 무너져내리고 만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 형주를 손에 넣기만 했더라면.."



자룡의 한숨섞인 말에 공명은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읽힌 듯한 기분으로 그를 바라봤다. 지금 막 같은 생각을 했던 터. 공명은 유표가 물려주겠다고 한 땅을 기어코 물리친 현덕의 처사를 내심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땅만 있더라면, 그랬더라면 우리 군의 희생을 최대한으로 줄인 채,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는데. 결국은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또 한 번, 아니 그 이상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치뤄야 할 것이 명백했기 때문이었다. 어째서, 주공은.



".... 어쩔 수 없지요. 그 분은 그러한 분이니까요."



그래. 그것이 우리가 선택한 인자한 군주인 유현덕의 모습이겠지. 공명은 자룡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표의 맏아들을 걱정하면서, 굳이 자신을 형주로까지 보내던 그의 모습. 냉정하게 말해 한 나라를 다스리기에는 지나치게 유약한 면이 없지는 않다. 공명은 애써 실망감을 억누르기 위해 침을 삼켰다.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지만, 대(大)를 위해 소(小)를 버리는 것은 언제나 필요한 일이거늘. 덕(德)을 가진 군주라고 하더라도, 그 덕을 베풀 상대를 판단할 때에는 과감한 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현덕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듯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공명은 초조해지는 기분을 억눌렀다. 그는, 인자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다. 밑에서부터 올라온 사람이니만큼 상황 판단에 예리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에도 능하다. 공명은 언제나 웃음을 띤 그의 얼굴 속에 숨겨진 눈동자의 냉혹함을 떠올렸다. 그런데, 어째서.. 형주 문제에 있어서만은 굳이 그렇게도 고집을 세우시는 걸까.



"군사."



공명은 긴 생각에서 깨어나 자신을 불러온 상대를 마주 바라봤다. 올곧게 자신을 바라봐오는 눈동자는 여전히 따스하다. 공명은 목 근처가 간질간질한 기분을 느끼며 그에게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당신을 믿고 있습니다."
"...."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하나하나 이겨내 가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약한 쪽이니까요."



지킬 수 있는 것이 적기에 유리한 것입니다. 자룡의 말 속에 묻어있는 진심. 공명은 그 진심을 마주바라보며 진심으로 미소지었다. 그렇다. 두려울 것은 없다. 더 잃을 수 있는 것도 없다. 잃으면 다시 일어서면 되는 것이다. 그 것이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장점. 공명은 소리내어 웃고 싶은 기분을 느끼며 자룡이 내민 손을 마주 쥐었다. 따뜻한 온기. 이 단단하고 거친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 뿐이라는 것을, 나는 왜 잊고 있던 것일까.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장군."
"군사도 편히 쉬십시오."



밤이 늦어 하인들도 모두 잠든 듯 조용한 집안. 나무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둔 채 마주본 방 안으로 한 발을 디디며, 서로는 예를 갖춰 인사를 나눴다. 공명이 유비의 사실에서 나가서 살게 된 후로 잠시 세 든 자룡의 집에서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그로부터 며칠 후. 파발이 숨가쁘게 신야에 닿았다.



"조조의 십만 대군이 신야로 진격해오고 있사옵니다."
".... 대장은 누구인가?"
"하후돈입니다."



공명은 자신의 옆에 앉은 유비의 얼굴이 굳어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얼굴을 학우선으로 가렸다.

자, 드디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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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습니다. 짧아요. (털썩)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번 감기가 너무너무나도 독하더라고요. 독감에 몸살까지 겹쳐서 꼬박 2주일 동안 죽다 살아났습니다. 때문에, 늦은 글이면서도 분량은 또 짧네요;; 다음에는 좀 더 빨리, 긴 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아픈 덕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외롭다 할 새도 없이 그냥 크리스마스를 지냈네요. (웃음)
* 어흑, 뭔가 벌써 슬럼프의 기운이 스멀스멀...
* 보잘 것 없는 글을 즐겨주시는 분들께 무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웃음)
Comments
샤민  (2010.12.27-17:34:45) 
제룡님 감기 걸리셨었구나...ㅠㅠ 이제는 다 나으신건가요? 몸조리 잘하셔요 ㅜㅜ! 그나저나 자, 드디어 시작이군요! 와아 // 잠깐 평화로운 자룡과 공명은 또 한참 돌고 돌아서 다시 평화를 보겠네요 ㅠㅠ
루체  (2010.12.27-22:20:15)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ㅎㅎ 감기에 걸리셔서 고생하셨었군요. 부디 쾌차하시길 빕니다. 하여간 이 공명과 자룡은 달달하기 그지 없다니까요 ㅠㅠ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모래바람  (2010.12.28-00:32:45)  
다음편 이제나 저제나 했는데 ㅠ 아주 정독하고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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